[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내야에 있으면 기가 느껴졌다."
오재원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 은퇴 소식을 전했다. 구단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오재원의 은퇴와 10월8일 은퇴식을 예고했다.
야탑고-경희대를 나온 오재원은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72순위로 지명돼 2007년 입단했다.
오재원은 프로 16시즌 동안 통산 기록은 2할6푼7리 64홈런 289도루를 기록하면서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렸다.
오재원의 진정한 가치는 선수단 내에서 나왔다. 남다른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총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2016, 2019)에 기여한 그는 2015년과 2019년 우승 당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우승 캡틴'이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주장 역할을 몇 년 간 했는데 야구와 주장을 동시에 하느라 힘들었을 것"이 "커리어 막바지에는 야구도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주장 역할은 충실히 잘해줬다. 주장 오재원이 팀을 잘 이끌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오재원의 가지고 있는 근성을 높게 샀다. 김 감독은 "상대와의 기 싸움이란 게 있는데 내야에서 (김)재호와 둘이 있으면 기가 느껴졌다. 팀을 대표해 본인이 직접 나서는 리더십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제는 적장이지만, 2018년 수석코치로 두산에서 오재원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 KT 감독도 오재원의 주장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샀다. 이 감독은 "야구를 잘했다. 타 팀에서 봤을 때 어려운 선수다. 수석코치 시절 주장 역할을 잘해줘 편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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