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대호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 세대, KBO, 롯데, 부산 전체를 혼자 대표하는 선수 아닌가."
'조선의 4번' 이대호(40)만한 타자를 떠나보내는 사령탑의 심경은 어떨까.
이대호는 오는 10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갖는다. 롯데 자이언츠로선 최동원(11번)에 이은 두번째 영구결번(10번)이다. 이날 LG 트윈스전이 끝난 뒤 치러질 예정.
이대호는 올해 타격 4위(3할3푼5리) 홈런 공동 8위(21개) 타점 6위(94개) 최다안타 3위(174개) OPS 7위(출루율+장타율, 0.878)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개막 전 은퇴를 예고한 절실함, 한국시리즈에 가보지 못했다는 간절함을 감안해도 가히 놀라운 성적이다.
내년에는 이대호가 없다. 수비 포지션에서는 전준우나 안치홍을 1루로 돌리는 등 대체 방안이 준비돼있지만, 타격 전반의 공백은 메우기 어렵다.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아무도 이대호를 대체할 수 없다. 혼자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롯데의 육성시스템은 요 몇년간 크게 발전했다. 앞으로도 미래 자원에 대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신예 선수들이 여럿 선을 보였다. 또 투타 가리지 않고 롯데를 대표할 수 있는 급으로 성장한 선수들도 많다. 타자의 경우 고승민과 황성빈이 대표적이고, 어린 투수들도 1군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롯데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 크고 있다. 퓨처스에서부터 좋은 프로세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지난 몇년간 강조해온 '뎁스'가 이대호 없는 미래를 책임져야한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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