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A매치 휴식기 후 짜릿한 부활을 알렸다. 서울을 2번 연속 잡아내며, 리그 34경기만에 감격의 원정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는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 스플릿 리그 첫경기에서 '캡틴' 세징야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2 승리를 기록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37분 깨졌다. 세징야가 중원에서 박스까지 질주한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국대 공격수' 나상호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7분 박스 안에서 조영욱이 영리하게 상대 수비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10분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다시 1-1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대구에는 '대구의 왕' 세징야가 있었다. 후반 15분 장성원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세징야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뚫어냈다. 리그 9-10호골을 동시에 터뜨린 세징야가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며 환호했다. 기세를 탄 대구는 후반 21분 눈부신 역습과 함께 제카의 오른발 슈팅으로 3-1로 앞서나갔다. 서울은 후반 34분 일류첸코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추가시간 김진야의 왼발 슈팅이 오승훈에게 막히며 2대3으로 패했다.
10위 대구로서는 여러 모로 값진 승리였다. 시즌 원정 첫 승과 함께 2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18일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마지막 경기, 안방에서 서울에 3대0 완승을 거둔 후 이날 또다시 원정에서 서울을 잡으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5일 오후 7시 이어질 FA컵 준결승에서 또다시 서울과 맞붙는 대진이 예정돼 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승점 38, 9위를 달리며, 8위 서울(승점 41)을 불과 3점 차로 추격하게 됐고, 10위 김천 상무, 11위 수원 삼성(승점 34)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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