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팀과 함께 한계를 넘어서겠다"
최용수 강원FC감독의 굳은 의지가 결국 짜릿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강원이 파이널A 첫 대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물리치며 5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대원과 이정협의 골을 앞세워 제주를 2대1로 물리쳤다. 홈에서 승리를 노리던 제주는 강원전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이날 승리를 위해 4-3-3을 가동했다. 진성욱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조나탄 링이 좌우에 늘어서 공격 스리톱을 만들었다. 그 뒤를 윤빛가람과 서진수가 2선으로 받치고, 최영준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심에 섰다. 포백은 정우재와 정 운, 김오규, 김봉수. 골문은 김동준 키퍼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3-4-3으로 나왔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한계를 넘어보겠다"며 파이널라운드에서 역대 구단 최고의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김대원과 이정협, 양현준 등 토종 공격수들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로는 정승용 케빈 서민우 김진호가 출전. 스리백은 윤석영 김영빈 임창우. 골문은 유상훈 키퍼였다.
이날 경기 양상은 앞서 열렸던 두 팀의 맞대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주가 공격을 주도하고, 강원은 마치 '아웃복서'처럼 잔뜩 웅크린 채 상대의 공세를 버텼다. 하지만 마냥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강원은 틈만 나면 날카로운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남 감독은 "강원은 수비를 우선시하는 팀이다. 먼저 수비하고 역습을 한다. 이걸 깨려면 상대의 두 줄 수비, 그리고 세트 플레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날의 필승 해법을 설명했다.
하지만 먼저 카운터 펀치를 상대의 급소에 꽂은 건 강원이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9분, 제주가 공격을 나오려다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뺐겼다. 강원의 빠른 역습.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이정협이 스루 패스를 받아 강슛을 날렸다. 제주 김동준 골키퍼가 간신히 막았지만, 바로 앞에 버티고 있던 김대원의 세컨드 슛은 막지 못했다.
제주는 선제골 이후 계속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내내 점유율 60%대 이상을 유지하며 강원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강원의 수비는 단단했다. 스리백이 파이브백으로 변하면서 단단한 방패를 구축했다.
0-1로 끌려가던 제주는 전반 종료 직전, 반격을 위한 회심의 카드를 뽑아 들었다. 이날 공격 스리톱에서 중앙과 우측을 맡았던 진성욱과 조나탄 링이 빠지고, 선발에서 제외된 전력의 핵심 이창민과 주민규가 나란히 피치에 등장했다. 포메이션의 변경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선택.
후반에 강원이 추가골을 뽑았다. 역시 수비 후 역습 과정에서 허술한 제주의 수비를 측면 공격으로 무너트렸다. 후반 15분 우측에서 서민우가 빠르게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정협 헤더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의 카운터 펀치는 날카롭고 묵직했다. 상대를 금세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제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득점리더 주민규가 6분 뒤 만회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올린 공을 높이 뛰어올라 헤더골로 연결했다. 리그 16호골로 득점선두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분위기를 탄 제주는 잠시 후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제르소가 페널티지역에서 파울을 이끌어 내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주민규가 키커로 나왔다. 넣으면 동점에 17호 골.
하지만 강원 유상훈 골키퍼가 팀을 살렸다. 주민규가 코너로 강하게 찬 공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 선방으로 강원의 승리가 굳혀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서귀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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