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체스터더비 스코어가 4-0으로 벌어진 순간, 뜬금없이 브렌트포드 트위터에 '맨더비' 관련 게시글 하나가 올라왔다.
브렌트포드 SNS 담당자는 2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맨유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맨시티가 필 포든의 2골과 엘링 홀란의 2골로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친 직후 트윗을 올렸다.
브렌트포드와 맨시티 팀명을 나란히 적고 그 아래에 악수 이모지를 붙였다. 그리고는 '전반에 4-0으로 앞서다'라고 적었다. 그 짧은 순간에 브렌트포드와 맨시티의 공통점을 찾은 것이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8월 14일 홈에서 맨유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터뜨리는 대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스포츠방송 'ESPN'은 이 게시글을 소개하며 브렌트포드 구단이 트윗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적었다. '미러'는 브렌트포드가 '무자비한 트윗'을 날렸다며, 현지시각 2일 저녁 10시까지 25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시점 27만개 이상이다. 참고로 브렌트포드의 트위터 팔로워는 28만8400여명이다. '역대급'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그날 브렌트포드와 맨유전 최종스코어는 4대0이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에 포든과 홀란이 1골씩 더 넣으며 동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맨유도 3골을 넣으며 반격했지만, 전반에 벌어진 스코어를 좁히진 못했다. 최종스코어는 6대3. 맨유 입장에선 대참사가 발생했다. 현장을 찾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벤치에 앉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참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맨유가 EPL 경기에서 전반에 4골차 이상으로 뒤진 일은 퍼거슨 시절에는 단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에 총 네 차례나 이같은 참사를 겪었다. 토트넘, 리버풀, 브렌트포드에 이어 맨시티가 '맨유전 전반 4-0' 클럽에 가입했다.
4연패 뒤 4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한 맨유는 이날 패배로 5위 자리를 첼시에 내줬다. 5위 첼시가 13점, 6위 맨유가 12점이다. 반면 맨시티는 두 명의 2000년생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질주하며 승점 20점을 기록, 선두 아스널(21점)을 1점차로 추격했다. 홀란은 8경기에서 해트트릭 3번 포함 14골을 몰아치는 비현실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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