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명성답게 위압감이 있네요."
박병호(36·KT 위즈)가 정규시즌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박병호는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이브 배팅을 했다. 지난달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주루 중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된 이후 약 24일 만. 시즌 아웃이 유력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타격 훈련에 돌입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일반적인 젊은 선수보다 회복이 빠르다"고 감탄했다.
올 시즌 박병호는 33개의 홈런을 치면서 2위 삼성의 호세 피렐라에 홈런 5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장기간 자리를 비웠지만, 박병호의 홈런 1위 자리는 굳건했다.
첫 타격 훈련부터 박병호는 '홈런왕'다운 모습을 뽐냈다. 박병호의 배팅볼 파트너는 우완 손동현과 이상우. 평균 구속이 시속 140㎞가 나온 가운데 박병호는 몇몇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손동현은 "제대 후 첫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주문하신 것에 집중하며 던졌다. (박)병호 선배님과 함께 첫 준비를 시작해 남다르고 순조롭게 회복하시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며 "확실히 타석에 서 계시니 명성답게 위압감이 있다고 느꼈다. 나도 계속 몸을 만들면서 내 공을 던질 수 있게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병호의 복귀는 오는 9월 잠실 LG 트윈스전 혹은 1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으로 예정돼 있다. 원래 8일 KIA 타이거즈전을 생각했지만, 신중하게 몸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병호는 단순히 타격 훈련 외에도 타격 후 주루까지 진행하면서 전반적인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 감독은 "빠른 공에 밀리기는 하지만 뛰는 것도 50%는 된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라이브 배팅을 했는데 타격에는 큰 이상 없고 주루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 같다. 재활의 마지막이 라이브 배팅인데 지금 타이밍에 여기까지 순조롭게 올 수 있었던 것이 모두 트레이닝 파트가 관리해주시고, 코치님들께서 신경써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느 순간에 내가 나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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