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정규 시즌 우승팀 SSG에게 찬물을 뿌렸다. 김광현의 통산 150승도 결국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유독 SSG전에 약했던 두산이지만 마지막 대결만큼은 완승이었다. 시즌 상대 전적은 4승1무11패. 반면 4일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SSG는 최근 2연패를 기록하면서 89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양팀은 초반 빠르게 점수를 냈다. SSG가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오태곤이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지훈의 2루 땅볼때 1루주자 오태곤이 2루까지 들어가며 1사 2루. 3번타자 김강민이 브랜든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강민은 선발 김광현에게 2-0의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SSG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회말 김광현이 흔들리면서 난조를 겪어 4실점을 했다.
두산은 김광현을 흔드는 집중력을 보였다. 정수빈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 그리고 허경민의 내야 안타까지 더해지며 무사 만루. 4번타자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만들었다. 5번타자 양석환이 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지만, 그사이 3루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을 밟았다.
두산의 득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승호가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강승호는 2B 유리한 카운트에서 김광현의 147km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은 단숨에 4-2로 뒤집었다.
이후 양팀의 공격은 지지부진했다. 두산도 추가점을 못 뽑았고, SSG 역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연거푸 삼자범퇴로 이닝이 쉽게 끝났다. 5회말 두산이 2아웃 이후에 정수빈-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으나 허경민이 1루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무산됐다.
SSG는 6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오랜만에 주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좀처럼 터지지 못했다. 오태곤과 최지훈이 범타로 물러났고, 2아웃 이후에 김강민이 단타를 보탰지만 최 정이 3루수 앞 땅볼로 잡히면서 이닝이 끝났다. SSG의 최대 찬스는 7회초. 호투하던 두산 브랜든이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이재원이 허무하게 뜬공으로 아웃되고, 김성현이 병살타를 치면서 이번에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브랜든이 7이닝 3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 물러난 후 정철원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8회말 승리 쐐기타가 터졌다. 2아웃 이후 김재환의 안타에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가 나왔다. 두산은 5-2, 3점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9회초 홍건희가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두산은 SSG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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