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위기를 만들어놓고 이겨내면서 성장한 것 같다."
10승 고지에 오른 KIA 타이거즈 2년차 이의리는 잘 던질 때와 못던질 때의 차이가 컸다. 그러면서도 선발 자리를 꾸준히 지켰고, 양현종을 제외하고 10년만에 토종 선발 10승에 올랐다.
KIA 김종국 감독은 기복이 심하면서도 위기를 이겨내면서 이의리가 한단계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이의리가 게임 때 기복이 심하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면서 이겨나갔다"면서 "신인 때는 볼넷, 볼넷을 내줬는데 지금은 위기를 만들어 놓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감독 입장에서 기복이 심한 투수를 보는 심정은 어떨까.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속이 타죠"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이어 김 감독은 "NC전에선 빼야될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9월 24일 창원 경기서 이의리는 3회말 연속 볼넷 3개로 무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이어 박건우 양의지 마티니를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내는 신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이른 이닝이었고, 1,2점은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어제(4일 LG전)도 1,2점을 줘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봤다"라고 말했다.
당시 경기서 이의리는 6이닝 동안 2안타 6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대0 승리를 따내며 시즌 9승째를 기록해 10승을 가능하게 했다. 3회에 무너졌다면 10승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김 감독은 "위기 관리 능력이 그런 경험들을 토대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올시즌 이닝도 많이 던졌다. 내년시즌에도 다치지만 않으면 멘탈도 더 강해지고 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커가는 이의리에 대한 기대감을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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