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1년 1차지명 LG 선발 강효종(20)이 데뷔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호투로 선발승을 거뒀다.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콜업돼 선발 등판한 강효종은 5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역대 31번째 기록이다.
입단 후 2시즌 만에 첫 콜업과 1군 데뷔전을 동시에 치른 날.
강효종은 최고 150㎞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갈 길 바쁜 NC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2회 안타 3개로 2실점 했지만, 남은 3이닝을 차분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 사이 LG 타선은 4회 이재원의 동점타와 이상호의 역전타, 5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강효종에게 승리 자격을 안겼다.
2021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강효종은 부상 등으로 출발이 늦었다. 지난 2시즌 동안 퓨처스리그 성적도 13경기 43⅓이닝 동안 3승4패, 1홀드, 5.61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격 콜업됐다. 이달 들어 퓨처스리그 4경기 22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빠른 공과 변화구 제구 등 좋은 자질을 갖춘 투수"라며 "속구 제구가 흔들리는 과제가 있었는데 최근 (퓨처스리그)3경기 내용이 좋았다"고 콜업과 동시에 선발등판 기회를 준 이유를 밝혔다.
류 감독은 "오늘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제구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내년 시즌 활약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경기"라고 기대한 바 있다.
승리 기념구를 쥐고 인터뷰에 응한 강효종은 "경기 전 떨렸는데 1회 손아섭 선배님에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고 나서부터 즐기면서 제 공을 던지는 데 주력했다"고 데뷔전을 복기했다. "2군에서 코치님과 트레이너님들의 도움 속에 팔스윙과 밸런스를 고치면서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그는 올 겨울 과제도 "볼넷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제구를 가다듬는 작업"을 꼽았다.
강효종은 야구인 2세다. 1989년부터 1994년까지 OB에서 뛰었던 투수 출신 강규성씨(53)의 아들이다. 부상으로 일찍 프로통산 1승 만에 은퇴해야 했던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야구를 해온 그는 "아버지께서 '하던대로 편안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해주셨다"며 "늘 제가 잘 할 수 있기를 바라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로써 LG는 순위 확정 후 기회를 얻은 영건 선발 3총사가 모두 호투하는 호사를 누렸다.
2018년 1차 지명 우완 김영준(23)이 1460일 만의 1군 마운드였던 지난 2일 NC전에서 선발 6이닝 4안타 4사구 5개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지강(23)은 6일 KIA전에서 5이닝 5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성공적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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