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모두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던 복귀였다.
7일 KT 위즈 선수단에 합류한 '국민 거포' 박병호의 발목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한 그는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부상 정도가 심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뒤따랐다. 그러나 박병호는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고,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속에 결국 정규시즌 막판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박병호의 오른쪽 발목엔 여전히 붕대가 감겨 있다. 걸음이나 타격에 문제는 없지만, 체중을 실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주루플레이도 쉽지 않은 상황. 여전히 남아 있는 통증 역시 문제다. 이 감독은 "사실 시즌 아웃이라 생각했다. 정말 빨리 복귀했다"며 "아직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뛰는 건 60% 정도다. 타격은 거의 된다고 한다. 상태를 지켜보고 시즌 최종전 쯤엔 지명 타자 기용 정도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다친 상황 자체가 내 실수로 빚어진 것이다. 그래서 팀에 더 미안했다"며 "병원 세 군데 모두 수술 소견을 받았지만 포스트시즌까지 한 달간 시간이 있으니 '일단 해보고 안되면 포기하자'는 심정으로 재활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이 신경을 써줘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다"며 "주변에선 '무리하지 말라'는 말도 했지만, 새 팀에서 치르는 첫 시즌에서 불의의 사고면 몰라도 내 실수에 의한 부상이라는 점 때문에 복귀 열망이 컸다. 그동안 고생하신 감독님, 동료들과 시즌을 함께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선수단에 돌아와 감독님, 동료들과 시즌을 마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대타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동료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술 소견을 받았던 몸이기에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7일 광주 KIA전에 대타로 나섰던 박병호는 "공을 칠 때 통증은 없지만, 아무래도 라이브 배팅 때와는 다르더라"며 "주루플레이가 아직은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은 팀에 민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시즌 후 수술 가능성에 대해선 "일정을 모두 마치고 재검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록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박병호가 타석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상대에겐 큰 위협이자, KT에겐 엄청난 힘이다. 가을야구를 앞둔 KT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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