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09년 통합 우승은 KIA 타이거즈에게 역사적인 우승이었다. 해태에서 기아로 모기업이 바뀐 후 처음 한 우승. 그것도 최하위권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다가 극적으로 거둔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던 '끝내기 사나이' 나지완은 7일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했다. 나지완은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후 타석과 수비를 소화했고, 경기 종료 후 은퇴식을 가지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대졸 신인으로 2008년 KIA에 입단했던 나지완은 2009년과 2017년 두번의 우승을 경험한 후 유니폼을 벗게 됐다.
나지완의 은퇴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 중 현재까지 KIA에 남아있는 현역 선수는 양현종 한명 뿐이다. 타 팀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도 안치홍(롯데)과 이용규(키움) 2명 뿐이다. 양현종과 안치홍, 이용규 모두 우승 당시에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었다. 양현종은 2009년 데뷔 첫 12승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실력으로 인정받은 첫 시즌이었다. 안치홍은 2009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해 첫 해 소속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고졸 신인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며 홈런까지 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었다. 이용규는 LG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이후 주전 외야수이자 '톱타자'로 자리를 잡았고, 2009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정규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 승선하며 팀의 우승을 함께 이끌었다.
그 외 대부분의 선수들이 현역 은퇴를 한 후 다른 길을 걷거나, 현재 KBO리그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당시 팀의 기둥이었던 이종범은 현재 LG 2군 감독이고, 베테랑 내야수였던 김종국은 현재 KIA를 이끄는 감독으로 나지완의 은퇴식에서 박수를 보냈다.
나지완의 프로 입단 동기이자 현재까지도 KIA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는 김선빈은 아쉽게도 2009년 당시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수비력 위주의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자리하며 김선빈에게는 기회가 가지 않았다.
이제 타이거즈의 역사도 새로운 챕터에 접어들었다. 나지완의 은퇴는 그런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제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올뉴' 타이거즈의 시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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