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7)이 기로에 섰다.
10일 소속팀 NC가 수원 KT전을 끝으로 2022 시즌을 모두 마치면서 두번째 FA로 지난 2020년 맺은 2+1년 계약이 끝났다. 이제는 소속팀 NC의 선택 시간이다.
아쉬운 계약 마지막 해였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 속에 시즌 초까지 징계를 소화했던 그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으로 반등을 통한 속죄와 명예회복을 꿈꿨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팀 동료 박민우(29) 같은 최전성기 나이의 3할 타자 조차 극복하기 쉽지 않은 공백기였다.
실전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잔부상이 시즌 내내 박석민을 괴롭혔다. 결국 그는 무려 150일을 퓨처스리그에 머물렀다. 1군 등록 일수는 단 42일에 그쳤다. 그중 열흘은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사실상 1군에 거의 머물지 못한 셈.
16경기 1할4푼9리의 타율에 홈런 없이 2타점. 1할9푼1리의 장타률, 2할9푼8리의 출루율이란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박석민에게 1군 복귀 기회를 주려고 애썼다. "수비가 가능할 때"를 콜업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빠른 몸 상태 회복을 바랐다. 심지어 마지막 홈 4연전까지 어떻게든 1군에 올려보려고 했다. 하지만 박석민은 끝내 다시 팬들 앞에 서지 못했다.
이로써 2014, 2015년 두차례 골든글러브 3루수는 야구 인생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게 됐다.
건강한 몸 상태와 재기에 대한 확신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구단의 판단 여부에 따라 자칫 이대로 유니폼을 벗어야 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단 하나의 희망은 백의종군 가능성이다.
NC는 올 겨울 2020년 창단 첫 우승 멤버인 2020년 우승 멤버 상당수가 FA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포수 양의지(35), 2루수 박민우(29), 유격수 노진혁(33), 외야수 권희동(32)과 이명기(35), 투수 이재학(32), 원종현(35), 심창민(29) 등 무려 8명이다. 다 잡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양의지를 필두로 내야수 박민우 노진혁과의 계약에 우선 집중할 전망.
핵심 내야수 듀오 박민우 노진혁의 잔류 여부에 따라 박석민의 거취가 연동될 공산이 크다.
NC는 많은 내야 유망주들이 성장 과정에 있다. 아직은 완성형이 아니다.
차세대 3루수 유력후보 박준영은 지난달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왼쪽 어깨 탈구로 시즌을 접었다. 내년 시즌 준비에도 여파가 있을 수 있다. 서호철 김한별 오태양 등 대체 자원이 있지만 주포지션이 2루나 유격수다.
팀 상황 상 5000만원 정도의 최저급 연봉에 박석민이 NC에 잔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본인 의지만 있다면 몸값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미 두 차례의 FA를 통해 총액 130억원(2016년 4년 최대 96억원, 2020년 2+1년 최대 34억원)의 계약을 했던 선수. 첫 FA 때는 연간 2억원 씩 총 8억원을 통 크게 기부했던 터라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면 최저급 연봉을 기꺼이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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