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준PO요? KS 갈 거에요" 5위 맞아? 챔피언 DNA 깨우는 호랑이 군단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위의 무덤이었다.
2015시즌 제도 도입 이래 정규시즌 5위 팀이 4위팀을 잡는 업셋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16년 당시 5위였던 KIA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가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간 바 있으나, 2차전에선 모두 4위 팀이 웃으면서 탈락에 그친 바 있다. 1승을 안고 승부에 나서는 4위의 메리트, 그들을 상대하는 5위 팀의 심적 부담이 그만큼 컸다.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패한 KT는 차분하게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 대부분 덤덤한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지만, 여전히 끝내기 패배와 3위 자리를 잡지 못한 아쉬움이 큰 눈치.
뒤이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KIA의 분위기는 5위 팀의 부담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밝은 표정 속에 가벼운 몸놀림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선 진갑용 수석코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준PO)을 이루라는 응원에 "준PO? 우린 KS가 목표"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이지만, 오히려 모든 힘을 쏟아 부을 수 있다는 홀가분함,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경험이 있는 베테랑의 존재감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여유롭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광주에서 키움, KT 모두 염두에 상대 예상 선발까지 맞춰두고 준비했다"며 "우리가 어렵고 부담스런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에겐 한 경기 밖에 없다. 후회 없이 해보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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