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멀티골'을 폭발시킨 손흥민(30)이 일본도 함께 지워버렸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D조 4차전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미니 한일전'으로도 관심이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백전노장' 하세베 마코토(38)와 가마다 다이치(26)가 포진해 있다. 하세베는 스리백의 중앙, 가마다는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스리톱에서 해리 케인, 히샬리송과 호흡했다.
출발은 일본이 경쾌했다. 가마다가 전반 14분 에릭 다이어의 실수를 틈타 동료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쁨은 잠시였다. 손흥민을 위한 서곡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6분 만에 가마다의 골을 지웠다. 전반 20분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36분에는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골 뿐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에는 투타의 경고 누적 퇴장을 유도하는 '원맨쇼'로 프랑크푸르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5분 뒤에는 하세베와 충돌, 파울을 얻어내며 클래스가 다른 플레이로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세베와 가마다는 각각 후반 24분과 후반 33분 허망하게 교체돼 나왔다.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도 이들이 그라운드를 모두 떠난 후인 후반 41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의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1점을 부여했다. 9점대는 물론 8점 이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영국 '풋볼런던'도 손흥민과 호이비에르에게 나란히 9점을 줬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D조 1위(승점 7·2승1무1패)로 올라섰고, 16강 진출 가능성도 밝아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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