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작렬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축구를 불공평하게 만든다고 불만을 터뜨렸는데 정작 리버풀도 만만치 않게 돈을 썼다.
영국 '미러'는 15일(한국시각) '클롭이 축구에서 경쟁력을 없애버린 맨시티와 뉴캐슬, 파리생제르맹(PSG)을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클롭은 "맨시티와 경쟁할 수 있는 팀은 없다"라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클롭은 "이미 세계 최고의 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시장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또 산다. 그들은 비용이 얼마가 들어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냥 산다. 이러한 말은 맨시티가 싫어할 것이고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지만 이게 답이다.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다"라고 작심하고 말했다.
이어서 "리버풀은 무엇을 하고 있나?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세계 축구에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클럽이 3개 있다. 뉴캐슬에서 누군가 말했다. 자신들은 상한선이 없다고 한다. 맞다. 그가 옳다. 축하한다. 하지만 다른 클럽에는 상한선이 있다"라며 비꼬았다.
하지만 클롭이 클럽의 지출 내역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과연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최근 5년 이적료 손익계산서는 리버풀이 2억4068만유로(약 3370억원) 적자다. 맨시티는 2억4196만유로(약 3390억원) 적자다. 심지어 올해만 본다면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를 영입했지만 가브리엘 제주스, 올렉산드르 진첸코 등을 매각하며 흑자를 봤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를 팔았지만 다윈 누녜스를 영입하면서 960만유로(약 135억원) 마이너스다.
물론 맨시티는 과거 리버풀의 전통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별 볼일 없는 팀이었다. 맨시티의 경우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이 1968년이었다. 90년대에는 3부리그까지 강등됐을 정도로 기나긴 암흑기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2008년 만수르가 구단주로 등극한 뒤 역사가 바뀌었다.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최초로 맨시티가 우승했다. 최근 5시즌 중 맨시티가 4번, 리버풀이 1번 우승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2016년부터는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외에 모든 대회를 맨시티가 점령했다.
클롭이 질투를 할 만하다. 클롭의 리버풀도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지만 번번이 맨시티에 밀려 2인자다. 맨시티가 우승한 4번 중 리버풀은 2위만 2번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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