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A 다저스가 참패했다. 충격이 너무나 크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페이스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린 다저스는 162경기에서 111승51패 승률 0.685를 기록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무려 22경기 차가 났다. 승률로도, 승수로도 내셔널리그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였다. 다저스보다 더 많이 이긴 팀은 없었다.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111승 금자탑을 달성한지 채 일주일만에, 다저스는 탈락했다. 지구 우승팀 자격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만나 1승3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손에 쥐고 탈락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4차전에서는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7회말 5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3대5로 역전패하는 충격을 겪었다. 단 4경기만에, 그것도 1승만 거두고 다저스는 초라하게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다저스 팬덤 전체는 물론이고, 현지 언론에서도 충격이 큰 모양이다. 경기 종료 직후 LA 최대 지역 신문사인 'LA타임즈'는 "다저스가 111승 기록을 세운지 일주일만에 '최고의 승자'에서 '최고의 루저'가 됐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실망이고, 가장 큰 이변이다. 다저스 역사상 최악의 결과"라면서 "4차전에서 'Beat LA'를 외치며 수천개의 노란 수건(샌디에이고 상징)이 펄럭이는 장면은 다저스 전설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다저스는 10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9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만큼 나쁜 적은 없었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의해 속고,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의해 진 것보다 더 나쁘다. 적어도 두번의 패배는 모두 월드시리즈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83년만에 가장 큰 승차를 벌려놓고도 다저스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도 거두지 못했다"고 작심하고 쓴소리를 했다.
다저스는 2020년 32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올해 정규 시즌에서 압도적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했지만 너무나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다저스가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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