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미국에서 온 최고의 커리어를 보유한 타자.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LA 다저스(2013~2018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포스트시즌 58경기에 출전했으며 2017~2018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두 번의 준우승을 경험했다. KBO리그에서 이러한 커리어를 보유한 외국인 타자는 찾아 볼수 없다.
하지만 푸이그는 우수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전반기에 메이저리거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타율 2할4푼5리(261타수 64안타)로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시간이 약이었을까. 후반기에 타율 3할1푼6리(212타수 67안타)로 놀라운 반전을 만들었다. 홈런 12개를 터트리며 OPS(출루율+장타율) 0.962로 팀에서 이정후(24·키움)와 함께 키움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푸이그는 올 시즌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에 21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공동 9위에 올랐다. 외국인 타자 중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3·28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후반기 좋은 타격감은 준플레이오프에도 이어졌다. 푸이그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1차전에서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첫 타석에서 중앙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태진의 안타 때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클러치 능력도 선보였다. 3회말 2사 2루에서 KT 엄상백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미국 빅리그의 경험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유감없이 발휘한 푸이그는 KT를 기선 제압하는 데 기여했다. 후반기에 보여준 야생마의 질주는 준PO에도 이어질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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