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내려간 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 한다. '괴물' 오타니(28)와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 사사키(21)가 등판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소속팀이 아닌 일본대표팀에서다.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재팬은 다음 달 초 네 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11월 5일 니혼햄 파이터스, 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9~10일 호주대표팀과 경기한다. 평가전에 나설 28명 명단이 이달 초 나왔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5명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오타니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 일본 국내리그 소속으로 가을야구 중인 주축 투수 일부가 빠졌다. 이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가 '56홈런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와 지난 4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과정의 일부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4경기를 통해 투수들의 구원투수 활용 가능성을 체크하겠다고 했다. 각 리그 개막에 앞서 열리는 WBC는 투수 보호를 위한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다. 투구수를 감안한 마운드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 구리야마 감독은 선발 투수가 강판한 후 중간 계투,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에 뽑힌 투수 13명 중 9명이 소속팀에서 선발로 던졌다. 마무리로 활약중인 건 우완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한명 뿐이라고 한다. 선발자원이 중간계투, 마무리로 나설 수밖에 있다. 2009년 WBC 결승 라운드 땐 다르빗슈 유(당시 니혼햄)가 마무리로 투입됐다.
구리야마 감독은 몇몇 투수를 거론하며, 사사키의 마무리 기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4명의 선발이 꾸려질 경우 시속 160km 강속구를 갖고 있는 사사키가 마무리를 맡을 수 있다고 했다. 올 시즌 지바 롯데는 사사키의 등판 경기, 투구 이닝을 관리해 왔다.
물론, 아직까지는 구상 중의 하나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에서 사사키로 이어지는 꿈의 계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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