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점차였거나, 9회 1점을 더 냈으면 고영표를 마무리로 냈을 거다. 2점차라서 3차전 선발을 좀더 고려했다."
힘겨운 투수전이었다. 승리를 따내며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 위즈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대0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벤자민이 좋아서 1차전 선발로도 고민했었다. 그런데 안우진을 공략하기 어렵다 생각했다. 어제 아깝게 1패를 했지만, 2차전 잡으면 3-4차전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오늘 (벤자민을 쓰면서)총력전을 하겠다 생각했다. 1회 박병호-강백호가 해준게 컸다."
박영현은 당초 8회만 책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KBO리그 역대 최연소 포스트시즌 세이브(19세 6일)의 주인공이 됐다.
이 감독은 "8회 1이닝만 생각하고 9회 고영표를 쓰려고 했다. 9회 타자 매치업 중간에 푸이그가 있었고, 박영현이 힘있는 투수라 끝까지 밀고 나간게 승리의 요인"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다만 '박영현이 계속 마무리로 쓰시나'라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박영현은 타이트한 경기 많이 해봤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불펜이 휴식을 취했다. 3,4차전 남은 경기에서 박영현을 잘 활용하겠다. 덕분에 3차전 선발은 고영표다."
박영현에 대해서는 "아까 세이브 축하해줬는데, 무슨 축하든 더 해주고 싶다. 정말정말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부진한 황재균을 향해서는 "수비 잘해주고 있다. 어차피 해줘야될 선수고, 대체자도 없다. 점점 좋아지기만 바란다"고 했다.
5회 알포드의 호수비에 대해서는 "한발 더 갔으면 쉽게 잡을 타구"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아마 펜스 의식했으면 다이빙캐치까지 못했을 건데…체크 못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조용호와 심우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이 감독은 "신본기가 어려운 타구 잘 잡아줬고,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끝까지 버텨보겠다."
"홈팬들을 다시 만나게 되서 설렌다. 좋은 선발들이 날짜 지켜서 들어가니 선발투수들을 믿고 경기하겠다. 홈팬들이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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