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기대를 모았던 천재 유격수의 부진과 부상. 새로 영입된 야수들을 기용했으나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 중 누가 다음 시즌을 책임질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가 고민이었다. 지난해 2년 동안 내야 사령관이었던 딕슨 마차도(30)와 결별하고 김민수(24)와 배성근(27)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명의 유격수로 한 시즌을 치른다면 내야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롯데는 문제 상황을 직시하고 이학주(32)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대신 삼성 라이온즈에 최하늘(23)과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유망주 자원을 줄 만큼 롯데는 유격수 보강이 급했다.
롯데에서 볼 수 없었던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하는 이학주의 플레이는 팬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하지만 부정확한 송구로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수비에서 평균치를 하더라도 방망이는 여전히 물음표였다. 올 시즌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리(232타수 48안타)의 좋지 못한 타격과 출루율은 0.263로 방망이는 물론 선구안도 좋지 못했다.
이학주는 상대 투수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다. 좌타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좌투수 상대 타율이 1할2푼8리(47타수 6안타)로 처참했다. 기대 이하의 성적과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오히려 개막전에 선발 유격수로 출장한 박승욱(30)이 기본적인 수비와 결승타를 치며 기대 이상의 공격력으로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았다. 허나 박승욱도 타격에서 해결책이 아니었다.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7리(198타수 44안타)에 그쳤다.
고졸 신인 한태양(19)도 1군 데뷔를 했다. 상대팀에서 좌완 선발투수로 나올 때 우타자라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38경기서 타율 1할4푼8리(72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타석과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제 출발한 유망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전급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육성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롯데의 유격수는 이학주 박승욱 한태양이 주로 맡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보강이 없으면 이 세 명이 다음 시즌 1군에서 유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외부 FA 영입을 하거나 내부에서 새로운 얼굴이 등장한다면 유격수 경쟁은 한층 뜨거워 질수 있다. 2023시즌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롯데의 주전 유격수 자리는 누가 차지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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