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의 '나홀로 조기 퇴근'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호날두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인 후반 44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벤치에서 출발한 그는 그때까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맨유는 프레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호날두의 '돌출 행동'이 더 화제가 될 정도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잉글랜드의 전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는 영국의 'BBC'를 통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미카 리차즈도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팀이 이기고 있을 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애쉴리 윌리엄스도 "맨유의 환상적인 밤이었지만 우리는 또 다시 경기에 뛰지 않는 호날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호날두는 나흘 전인 16일 뉴캐슬전에서 올 시즌 EPL에서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얻었다. 8월 13일 브렌트포드전 이후 2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득점없이 비겼다. 침묵한 호날두는 후반 27분 마커스 래시포드와 교체됐다. 그는 교체 아웃된 후 텐 하흐 감독을 외면한 후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해내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이같은 행동에는 "이해한다"고 감쌌다. 하지만 호날두의 '조기 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은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호날두가 먼저 떠나자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도 나는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한 팀이다. 끝까지 남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팬들도 돌아섰다. '무례하다', '호날두가 올드트래포드의 전설이지만 이제는 득보다 실이 많다. 스쿼드에서 제외해야 한다', '우리는 호날두가 없을 때 더 잘 한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호날두도 내부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오늘이 아니라 내일 처리하겠다. 지금은 승리의 기쁨을 누릴 때"라며 "호날두를 보았지만 그와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불쾌해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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