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겸(아트라스BX)이 슈퍼레이스에서 4번째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막판에 앞서가던 팀 동료 최명길이 순위를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시즌 우승을 거머쥐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김종겸은 23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 8라운드 삼성화재 6000 클래스 결선에서 4위를 차지, 106점의 포인트로 이날 폴투윈을 차지한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105점)을 단 1점 차이로 제치고 역대 4번째 챔프로 등극했다.
예선 10위에 그친 김종겸은 출발 직후 첫번째 랩에서 추월을 하는 과정에서 서주원(L&K모터스)과 충돌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며 마지막 21랩에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 안에 들지 못하면 이날 완벽한 레이스로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에 1점이 밀리는 상황, 여기서 '꼼수'가 나왔다.
2위를 달리던 최명길이 결승선을 앞두고 속도를 줄이며 김종겸을 포함해 뒤를 따르던 3~5위 드라이버들에게 순위를 양보하고 자신은 5위를 차지, 동료의 우승을 도왔다. 모터스포츠는 개인 경기이면서도 팀 경기이기에, '팀 오더'에 따라 순위를 내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김재현이 워낙 압도적인 기량으로 이날 우승 문턱까지 다다른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런 장면이 나오면서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실감케 했다.
게다가 아트라스BX팀이 한국타이어로부터 풍부한 지원을 받는 것에 비해 김재현의 볼가스는 기업 후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독립팀이라 아트라스BX에 비해 드라이버가 1명이 모자란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올 시즌을 마감한 슈퍼레이스는 내년 4월 22일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총 8라운드 가운데 스피드웨이에서 4월과 10월 두차례의 더블 라운드를 치르며, 7월과 8월 각각 인제 스피디움과 스피드웨이에서 2번의 나이트 레이스를 치를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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