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우석(LG 트윈스)이 가을야구 첫판 기분 좋은 세이브를 챙겼다.
고우석은 2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3점차 승리를 지켰다. 정규시즌 42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획득한 고우석은 이날도 완벽한 투구로 키움 타선을 봉쇄하면서 환호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고우석은 오는 12월 매제가 되는 이정후(키움)과의 승부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고우석은 이정후와의 승부를 두고 "사실 이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지만 나와 정후의 싸움이 아니라 LG의 키움의 싸움이다. 왜 이부분이 많이 주목받는지 모르겠다"며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겠지만, 지금엔 오로지 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쑥쓰럽다는 생각은 없다. 긴장감이 풀려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오로지 이긴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상대로 블론세이브 및 패전의 쓴잔을 들이키기도 했던 고우석은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런 기초적인 계획도 없이 승부를 했던 것 같다. 첫 가을야구 땐 뭘 던져서 감을 잡고 승부를 해나갈지 생각도 없이 포수 사인대로만 던졌던 것과 같다. 타자 장단점도 파악을 해도 기억하질 못했다. 경험 부족 아니었나 싶다. 의욕이 결과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점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선수 구성과 많이 바뀌었다. 당시 실패가 내겐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 그런 노력이 오늘 나온 것 같다"며 "내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PO 준비를 두고는 "준비 기간 동안 설렘 반, 불안 반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공백이 길어 불안감이 있기도 했지만, 준비를 잘 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잠실구장엔 LG 팬들이 대부분의 좌석을 채우며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다. 고우석은 "팬 응원에 정말 놀라웠다. 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면 모든 화살이 향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활약을 재차 다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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