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잠실구장을 접수한 LG 트윈스 팬들이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만들까.
키움 히어로즈와 LG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이 모두 매진됐다. 잠실구장의 2만3750석이 모두 다 팔린 것. 1,2차전 모두 LG팬들이 키움팬들보다 훨씬 많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보통 잠실구장은 1루측은 홈, 3루측은 원정 팬들로 확실하게 나뉘어 있었다. 홈팀팬들은 원정팀쪽에는 잘 앉지 않았다. 하지만 꼭 봐야만 하는 플레이오프인지라 LG팬들은 기꺼이 키움의 원정 좌석에도 클릭을 했다.
1차전에도 좌측 외야석과 3루측 내야석에 많은 수의 LG팬이 보였다. LG 선수들이 안타치고 득점할 때 3루쪽도 들썩였다. LG 문보경은 "3루쪽에서도 LG 응원소리가 들렸다"면서 "마치 이대호 선배 은퇴 경기가 열렸던 사직구장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했다. 잠실구장이 원정팬이 거의 없는 홈구장과 같은 느낌을 만든 것.
이런 느낌은 2차전에서 더 짙어졌다. 1차전에서 LG가 6대3의 완승을 거두자 2차전에서 LG팬들이 더 많아졌다. 키움팬들의 자리는 3루측 응원석 주위에 불과했다. 3루쪽 내야 관중석에서 키움의 핑크색 응원봉 주위로 LG의 노란 수건이 보였다. 키움 응원단을 LG팬들이 둘러싼 작은 섬으로 보였다.
LG팬들의 응원소리에 키움의 응원소리가 묻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키움팬들도 열심히 응원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지만 숫적인 열세는 어쩔 수 없었다.
플레이오프 3,4차전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고척돔은 1만6300석으로 잠실구장의 3분의 2정도다. 고척돔에서도 1루측 키움쪽 관중석에서 유광점퍼를 입고 노란 수건을 흔드는 LG팬들을 볼 수 있을까.
LG팬들이 고척돔 관중석을 얼마나 차지할까. 1,2차전에서 보여준 열정이라면 고척돔도 충분히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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