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직접 KBO리그를 지켜본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투수는 LG 트윈스의 필승조 '듀오'였다.
일본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지난 24일과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관전하고 26일 일본으로 귀국했다. 첫날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도 응했던 구리야마 감독은 내년 3월에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앞두고, 한국야구의 분위기와 최근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짧게나마 한국을 찾았다.
한국 취재진들과의 인터뷰를 할 때, 구리야마 감독은 구체적인 선수들의 이름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귀국 이후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인상깊게 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27일 보도된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리야마 감독이 가장 인상적으로 본 한국의 투수들은 LG의 핵심 불펜 요원 정우영과 고우석이다. 데뷔 이후 4년째 필승조로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정우영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데뷔 후 최다인 35홀드를 기록했다. 리그 홀드 1위다. 마무리 고우석도 42세이브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세이브 1위에 올랐다.
구리야마 감독은 고우석에 대해 "작년 도쿄올림픽에서와는 다른 투수"라고 평가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나 아쉽게도 부진했었다. 구리야마 감독은 "올림픽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좋아졌다. 안정감이 확실히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우영에 대해서는 "상대하는 타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싫은 유형의 투수"라고 평했다. 투수에게는 최고의 칭찬이다.
또 "WBC에서는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불펜진 연결이 핵심"이라고 강조한 구리야마 감독은 "한국 대표팀은 짧게 짧게 투수를 연결할 수 있는 무서움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보고 싶었는데, 대단한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WBC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 내년 WBC에서 최강의 전력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될 한국에 대한 전력 분석도 꼼꼼히 하는 모습이다. 한국 대표팀 역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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