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봉재(29)가 1년 만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고봉재는 지난 27일 두산 베어스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
방출 1년 만에 '인간 승리' 스토리를 완성했다.
경남고-호원대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5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고봉재는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첫 해 25경기에 나와 3승을 거뒀다.
신인 때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점차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듬해 한 경기 출장에 그쳤던 그는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2020년에 돌아와 2021년 시즌을 준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6경기 나와 31⅓이닝을 던져 1승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73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지만, 1군에서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채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 당시 두산 퓨처스 관계자는 "비록 우리 팀에서 좋은 기회를 받지 못했을 뿐 충분히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고봉재는 방출 후 다시 도전에 나섰다. 현역 시절 사이드암 투수로 성공기를 써내려갔던 김성배 LBS 대표가 조력자로 나섰다.
고봉재는 김 대표와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몸을 만들어갔다.
비록 방출의 아픔을 준 팀이었지만, 두산과 다시 손을 잡았다. 최근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지난 27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입단 테스트를 지켜봤던 두산 관계자는 "1년 전보다 공이 훨씬 좋아졌더라"라고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고봉재의 모습에 감탄했다.
깜짝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 27일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테스트할 때부터 예정됐던 등판이었다.
선두타자 하재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았고, 오태곤을 뜬공 처리했다.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전의산을 1루수 땅볼로 정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12개.
고봉재는 2023년 육성선수로 시즌을 맞이한다. 시즌 초반 곧바로 1군에 올라올 수는 없지만, 다시 한 번 두산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면서 방출 후 값진 1년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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