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좌타자들이 전면 배치될 한국시리즈. 누가, 얼마나 더 살아나가느냐가 최종 득점을 좌우한다.
1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펼쳐진다. 정규 시즌 우승팀 SSG와 플레이오프 승자 키움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대결이기도 하다. 두 팀은 1차전 하루 전인 10월 31일 엔트리를 발표했다.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한명씩만 변경했고, SSG는 정규 시즌 엔트리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 팀 사령탑은 미디어데이에서 구체적인 전력 구상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타순은 최근의 흐름이나 구성을 봤을 때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는 있다. 키움과 SSG 모두 '강한 3번'이 핵심이다. 키움은 이정후가 3번 타자를 주로 맡는다. 키움의 핵심 타자인 것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슬럼프 없이 펄펄 나는 리그 최고의 타자이기도 하다.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칠 뿐만 아니라 장타력까지 갖추고 있어 SSG 배터리에게는 최고의 경계 대상이다. SSG는 정규 시즌에서 최 정이 3번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최 정이 3번, 한유섬이 4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최 정은 1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다. 장타력을 갖춘 거포에, 홈 구장에 대한 익숙함이 큰 장점이다.
결국 공격의 시작인 '테이블 세터' 대결이 핵심이다. 그리고 양팀 모두 좌타자들이 전면에 배치된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김준완과 이용규, 박준태 등 좌타자들이 1,2번 타순에 놓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변화를 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김태진이나 송성문 등 좌타자들이 다수라, 이들이 이정후까지의 공격 연결을 어떻게 시킬지가 관건이다.
SSG도 비슷한 상황이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최지훈으로 이어지는 좌타자 '테이블 세터' 구상을 가장 선호한다. 최지훈이 2번 타순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고, 추신수도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는 문제 없이 뛸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SSG는 선발 타순에서 과반수 이상이 좌타자로 구성될 때가 많을 정도로 왼손 타자가 많은 팀이다.
배터리 입장에서는 반대로 상대 좌타자들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핵심이다. SSG는 김택형을 제외하고는, 짧게 던지는 투수 대부분이 우투수다. 키움은 마무리 김재웅과 이승호, 이영준, 윤정현까지 기용할 수 있는 좌완 불펜 요원들이 있다. 적재적소 활용법을 지켜보는 것도 한국시리즈의 재미난 관전 포인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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