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생마'의 개막전 약속은 여전히 유효했다.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으로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집으로 선수단을 초청하겠다고 내걸었다.
푸이그가 내 건 '통 큰' 공약까지는 이제 4승이 남았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KT 위즈와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된 키움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강타자로 활약한 푸이그도 우승에 목 마르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가을 야구만 58경기 뛴 푸이그는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중 마지막 2년은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우승이 좌절됐고,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던 만큼, 푸이그는 세 번째 도전 만큼은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푸이그는 이어 "이제 4경기 남았다. 팀원과 함께 해서 (우승을) 쟁취하고 싶다"라며 "다저스에 있을 때 두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세 번째 기회가 왔다. 라틴 말에 세 번째에는 결국에는 딛고 이긴다는 말이 있다"라며 "모두가 다같이 해야 트로피를 쟁취할 수 있다. 우리 팀원 모두 한 마음으로 하나가 돼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우승 파티' 장소는 미디어데이에서 내걸었던 마이애미. 푸이그는 "우승하면 팀원을 마이애미 집으로 불러서 크게 승리를 축하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푸이그의 방망이는 예열 완료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 2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푸이그는 "중요한 건 개인의 타격감보다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팀원과 소통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팬들의 응원도 함께 바랐다. 비록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사고로 KBO에서는 '응원 최소화'를 했지만, 야구장을 가득 채워 기운을 넣어주길 바랐다. 푸이그는 "응원 문화는 한국야구의 최고의 묘미인 거 같다. 멋있다고 느껴진다. 9이닝 내내 팬들께서 소리를 질러주셨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자랑스럽다"라며 "SSG랜더스필드도 가득 채워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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