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을 기록한 블라디미르 발렌틴(38)이 22년 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일본 언론들은 발렌틴이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난 뒤 은퇴한다고 중남미 매체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발렌틴은 "건강한 몸으로 22년 간 멋진 시간을 보냈다. 야구선수로서 만족스러운 경력이었다. 앞으로는 야구를 취미로 즐기겠다"고 했다.
발렌틴은 2013년, 2017년에 이어 네덜란드대표팀의 일원으로 2023년 WBC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네덜란드령 카리브해 큐라소 출신의 네덜란드 국적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이던 2013년, 괴물같은 파워로 일본프로야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60홈런을 때려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55개를 훌쩍 넘었다. 아시아 프로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그해 소속팀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꼴찌를 했지만 발렌틴은 MVP에 선정됐다.
시애틀 매리너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1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첫 해부터 31개, 31개, 60개를 때려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3년 연속 홈런왕이었다.
야쿠르트에서 9시즌을 보내고 2020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해 2년을 더 뛰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1시즌 동안 1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6리, 301홈런, 794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멕시코리그에서 활동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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