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프랜차이즈 스타' 감독은 두 시즌만에 팀을 떠났다.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하는 자리. LG 트윈스 차기 사령탑은 누구일까.
LG는 4일 류지현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며칠 사이에 정말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2년 계약이 만료된 류지현 감독과의 재계약이냐, 혹은 새 사령탑 선임이냐를 두고 플레이오프 종료 직후부터 기사가 쏟아졌다. 그리고 3일 LG 최고위층이 결정을 내렸고, 4일 오전 발표하면서 공식화했다.
류지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한 것은 플레이오프에서의 결과가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LG는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1차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2차전부터 미끄러졌다. 그리고 1승 후 3연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LG가 플레이오프에서 조금 더 나은 경기를 보이고 탈락했다면 달랐을까. 5차전까지 더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면 또 달랐을까. 어쨌거나 우승에 목이 마른 LG는 결국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콤플렉스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별은 확정이고, 이제는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LG는 지난 십여년 간의 뼈를 깎는 노력과 확실한 투자로 약팀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내고, 꾸준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의 강팀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LG에서 선수로 성장했고,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LG야구의 상징과도 같았던 '프랜차이즈 스타' 감독을 2년만 기회를 주고 내보낸 것 역시, 우승이 아니면 안된다는 확고한 철학이 보인다.
새 사령탑은 우조건 우승을 할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 LG 구단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차기 사령탑을 확정짓겠다고 했다. 구단에서 눈여겨 보는 감독 역시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일 확률이 매우 높다. 지금 LG는 초보 사령탑으로 모험을 걸 여유가 없다. 당장 2위의 성적으로도 결코 만족이 안되는 상황. '윈나우' 그것도 '챔피언 나우'를 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류지현 감독 재신임과 관련한 묘한 기류가 흐른 시점부터, 벌써 몇몇 감독의 이름이 하마평에 올랐다. 후보로 언급되는 이들은 모두 외부 인물. 또 과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다. 지금까지의 'LG색'과 다르다는 평을 들을 수 있는 감독들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LG색'은 이제 의미가 없다. 어떻게든 우승을 해야 한다. 그만큼 새 사령탑은 우승에 대한 강한 압박감을 어깨에 얹고 시작하게 될 것이다.
최종 결정은 구단 최고위층. 구본능 구단주대행의 선택이 좌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감독 선임은 보통 프런트 수준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구단주가 모기업 직함과 겸임을 하는 경우에는, 야구단에서 올라가는 추천에 따라 결정하기도 하지만 지금 LG의 경우에는 최고위층의 선택이 곧 결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길어질 수록 소문은 더 커진다. LG의 우승 숙원을 풀어줄 수 있는 감독은 탄생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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