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화령을 폐위시키기 위해 진행 중이던 국문을 이호가 돌연 중지시켰다는 소식에 분노한 대비(김해숙)는 편전을 찾아 "주상이 이리 나오시면 제가 나서겠습니다. 그깟 중전 하나 끌어내리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며 용단을 촉구했다. 이에 이호는 "한번 해보셨으니 두 번이 어렵겠습니까, 중전 폐위가 어마마마껜 일도 아니시겠지요, 마음에 안 드시면 아예 임금도 바꾸려 하십니까"라고 비난하며 그간 차곡차곡 쌓여가던 모자간의 갈등이 끝내 임계점을 넘고 폭발했다.
Advertisement
여기에 화령이 중전 자리를 내걸고 택현을 받아들였단 소식을 들은 이호가 권력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임금은 자신 하나로 족하니 택현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하자, 화령은 택현의 의미를 되살려 달라며 "내 비록 신하들이 세운 왕이지만 신하가 아닌 백성을 두려워하는 임금이 되고 싶다"고 이십 년 전 이호가 화령 앞에서 다짐했던 군주로서의 초심을 떠올리게 했다. 이호는 다른 왕자가 세자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화령은 진짜 실력대로 자격 있는 왕자를 세자로 택해 달라 청하며 주저하는 이호를 재차 일깨웠다.
Advertisement
최원영은 누구보다 총명하고 태평성대를 이룬 왕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왕위로 세운 대비와 공신들의 압박 속에 왕관의 무게를 홀로 짊어진 이호의 상황과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낸 데 이어 권세가들의 압박에도 맥없이 지지 않는 자주적인 군주로 각성하고 성장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열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왕세자 선발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택현을 수렴한 이호가 대신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선발전을 진행시킬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