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 미드필더 손준호(30·산둥 타이산)가 중국슈퍼리그 소속으론 유일하게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국가대표팀 A매치를 통해 모처럼 엔트리에 발탁돼 좋은 움직임을 보인 손준호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오는 12일 발표할 월드컵 26인 최종명단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현지에선 손준호가 슈퍼리그 소속의 유일한 월드컵 출전선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매체 '스포츠 위클리'는 7일, 산둥 야오창 공항에서 출국을 앞둔 손준호와의 인터뷰에서 "숫자 '1'에 대해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중국 슈퍼리그의 유일한 선수라는 것"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월드컵에서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하는 책임"에 대한 질문도 등장했다. 졸지에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대표'가 되었다.
손준호는 이에 대해 "산둥 구단 스태프, 동료들, 코치진 등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해도 한국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고, 심지어 월드컵에 나갈 기회도 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면)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슈퍼리그에는 '축구굴기'를 앞세우던 시절과 달리, 국가대표급 외국인 선수들이 속해있지 않다. 현역 '국대'는 손준호와 카메룬 공격수 크리스티앙 바소고그(상하이 선화, 카메룬) 정도다. 한데 바소고그는 지난 2월 이후 A매치에 뛴 적이 없다. 이번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탁 가능성도 낮다. 손준호의 소속팀 동료인 마루앙 펠라이니는 2018년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손준호가 리그 내 '유일한 월드컵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월드컵은 꿈이다. (포르투갈의)호날두 등 세계적인 스타와 겨룰 수 있어 영광이다. 월드컵에서 뛸 수 있다면 저에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한국을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소속팀 일정을 끝마치고 8일 대표팀이 모인 파주NFC(국가대표팀 훈련센터)에 입소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출정식 겸 평가전을 마친 뒤 12일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같은 H조에 속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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