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년에도 강팀들이 몰린 동부지구에서 가을야구를 꿈꾸기 위해서는 선발진 안정이 필수적이다. 오프시즌 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선발 보직이 확정된 투수는 원투 펀치 케빈 가우스먼과 알렉 마노아, 그리고 호세 베리오스다. 4,5선발을 정리해야 한다. '건강한 류현진이 있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나올 만하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내년 여름이나 돼야 복귀가 가능하다.
류현진의 자리를 대신한 로스 스트리플링은 FA 자격을 얻어 시장으로 뛰쳐나갔다. 그와 재계약하려면 연평균 1000만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이 필요하다.
토론토가 이번 오프시즌서 FA 시장을 적극 공략할 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최근 3년간 이어온 투자 기조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페이롤이 2억달러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내년 계약이 돼 있는 10명의 합계 연봉이 이미 1억2000만달러를 넘었다. 류현진의 연봉 2000만달러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 비셰트 등 13명의 연봉조정 선수들의 인상폭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카를로스 로돈, 제이콥 디그롬, 저스틴 벌랜더, 마틴 페레즈 등이 점령한 FA 선발투수 시장에서 토론토가 큰 돈을 뿌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결국 트레이드 밖에 방법이 없다. 다른 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3,4선발급 투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 '블루제이스와 매리너스 사이에 이뤄질 트레이드의 모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매리너스가 우완 크리스 플렉센과 펜 머피를 블루제이스에 보내고, 대신 2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우완 알레한드로 멜린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자'고 제안했다.
시애틀은 수비 안정과 공격력 강화, 토론토는 중간급 선발투수 확보가 가능해 윈윈 트레이드라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은 '토론토는 류현진의 자리를 차고 들어와 팀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스트리플링의 자리를 채울 중간급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면서 'FA가 된 스트리플링과 재계약하는 게 최상이지만, 시장에는 그에게 어울리는 구단들이 많다. 토론토가 비싼 값을 줘야 한다고 보면 대신 남아 도는 야수를 활용해 선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에스피날을 내주고 플렉센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제안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플렉센은 두산 베어스 출신이다. 2020년 20경기에서 8승4패에 평균자책점 3.01, 116⅔이닝 동안 132탈삼진을 기록했다. 두산과 재계약할 것으로 보였으나, 시애틀이 2년 475만달러, 2023년 최대 800만달러 팀 옵션을 제안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했다.
그는 2년 동안 선발 53경기를 포함해 64경기에서 317⅓이닝을 던져 22승15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디 애슬레틱은 '플렉센은 강속구를 던지거나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뒤 꾸준하면서도 내구성있는 중간급 선발로 활약했다'며 '비싸지도 않고, 스트리플링을 대신하기 위해 큰 돈을 쓸 수 없는 토론토에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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