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들이 직접 발로 뛰었던 사건은 경찰 역사 상 최초의 기록을 만든 사건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7년 11월, 의정부경찰서로 걸려온 딸을 찾는 어머니의 실종 전화로부터 시작된다. 실종된 딸 유진(가명)씨는 4개월 전, 자신의 집 CCTV에 찍힌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남자친구였고, 유진이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가 쇼핑백 가득 현금을 담아 자랑을 하고, 외제차를 구입하는 등 수상한 행적을 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형사들은 남자친구의 주변을 찾았고 남자친구가 허세가 심해 '뻥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Advertisement
한 달 정도 사건이 진척되지 않았던 가운데 형사들은 렌터카 업체에 다시 연락해보게 됐고 우연히 차는 팔았지만 GPS 기기는 다른 차에 부착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수사의 전환을 맞게 됐다.
Advertisement
뻥식은 구두 상으로는 죄송하다 했으나, 진술 녹화실에 들어가면 입을 열지 않았고 형사에게 웃으며 "제가 한 명만 죽였을 것 같냐"고 말하는 등 오만함 그 자체를 보였다. 이에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이코 패스"라 말했다. 결국 뻥식은 무기징역형이 확정됐고, 송은이는 "미제로 남았다면 그 이후가 끔찍하다. 대단한 일을 하셨다"며 형사들의 끈기와 기지에 박수를 보냈다.
Advertisement
형사들은 밤새 며칠 치의 CCTV를 확인했고, 믿기지 않는 장면을 포착했다. 큰 박스를 든 누군가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을 확인했고, 그 사람은 바로 사라진 아이의 아빠였던 것. 이어 다른 박스가 등장했고, 아빠는 지하 주차장에 렌트해 둔 SUV 차량에 박스들을 싣고 떠났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가족 범죄는 빠른 수사가 핵심이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 수사다"고 설명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런 사건을 '동반 자살'이라 표현하는데, '가족살해 후 자살'이 맞는 표현이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내가 죽으면 아이를 누가 키우냐.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데려간다'라는 건데, 그건 분명 잘못됐다.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씁쓸해 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