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빨리 가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박치국(24·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 약 1년 만에 1군에서 공을 던졌다. 지난해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에 나섰고, 6월 1군에 올라왔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입단한 박치국은 2년 차에 17홀드를 올리는 등 단숨에 두산 필승조로 올라섰다.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 4경기에 나와 5이닝 평균자책점 1.80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직구 구속도 시속 140㎞ 후반까지 올라왔고, 1군에 부름을 받았다.
마무리투수 김강률의 부상 등으로 뒷문이 헐거워진 상황에서 박치국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군에 온 박치국은 약 한 달 동안 15경기에서 1승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뒤 다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시 재활에 돌입한 박치국은 마무리캠프에서 다시 공을 잡았다. 박치국은 "몸은 괜찮다. 재활도 순조롭게 되고 있다. 캐치볼도 하고 있고, 마지막턴에는 하프 피칭도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올 시즌은 박치국 스스로도 많은 기대를 한 시기였다. 박치국은 "1년 쉬다보니 빨리 가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1년 동안 야구를 많이 생각했다. 2군에서도 시속 150㎞까지 나와서 1군에서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던 거 같다. 연투를 하다보니 바로 힘이 떨어지더라"라며 "2군에서 경기도 뛰고 연투도 하고 다 소화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많이 부족한 채로 올라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많은 선수들이 팔꿈치 수술 후 통증이 생기면 재발에 두려워하곤 한다. 한 차례 수술을 해본 만큼, 박치국은 정신적으로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치국은 "걱정은 없었다. 다시 몸을 잘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을 9위로 마치고 8년 간 팀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이승엽 감독을 제 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면서 통산 홈런 1위(467홈런)을 기록했다. 타격파트에는 고토 고지 코치를 비롯해 많은 변화가 생긴 만큼,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 그러나 투수진은 기존에 있던 코치진이 이끌 예정인 만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박치국은 "투수진에는 변화가 적은 만큼, 차근차근 몸을 만들면서 내년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며 "올해는 급한 마음으로 올라왔다. 내년 시즌에는 차근차근 몸을 만들면서 아프지 않고 오랜 시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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