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천재 타자'로 불렸던 강백호(KT 위즈)는 2022년이 가장 아픈 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해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으로 고졸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에 올라 화려하게 데뷔했던 강백호는 매년 성장하면서 이정후와 쌍벽을 이루는 '천재타자'로 커나갔다.
지난해엔 4할 타자에 도전하기도 하면서 가장 높은 타율 3할4푼7리, 179안타,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박병호가 오면서 강백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강백호가 경험많은 박병호로부터 1루 수비와 타격에서 더 배운다면 또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시즌을 앞두고 발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깨졌다. 이후 복귀했다가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강백호의 2022시즌은 그야말로 흉작이 됐다. 올해 6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친 강백호는 타율 2할4푼5리, 58안타, 6홈런, 29타점에 그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예전의 타격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데뷔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1승2패로 뒤진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0-2로 뒤진 3회말 추격의 우중월 솔로포를 날려 분위기를 바꿔 팀이 9대6으로 역전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준PO에서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해 어느 정도 자존심을 회복할 수는 있었지만 결코 만족할 수는 없었다.
강백호가 최악의 시즌을 보냈을 때 1년 선배 이정후는 5관왕에 오르며 MVP가 유력한 상황이다. 꾸준히 이정후를 쫓았던 강백호로선 부상이 두고 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언제나 잘 칠 것 같던 강백호의 부진은 내년에도 잘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낳게 했다. 아시안게임도 있기 때문에 강백호에겐 중요한 시즌으로 다가온다.
강백호는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운 시즌이다. 결국 부상이 없어야 기량을 발휘할 기회가 생긴다는 제일 중요한 것을 배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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