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4일(한국시각) 도착한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은 카타르월드컵 분위기로 가득했다. 플래카드부터 래핑까지 카타르월드컵 홍보관을 방불케 했다. 외관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손님 맞이에 적극적이었다. 혼자 서 있으면 어김없이 관계자가 다가와 도움을 줬다. 태블릿PC를 들고 숙소 위치를 파악해, 택시를 연결시켜주는가 하면, 유심 카드를 공짜로 나눠주기도 했다.
하지만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향하는 길은 한산했다. 곳곳에 공사가 이어졌다. 인도를 연결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카타르월드컵 공식 플래카드가 아니었다면, 월드컵이 열리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시내에 진입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번화가인 웨스트베이 지역에는 월드컵에 나서는 국가의 국기들과 스타 선수들의 사진이 큰 건물을 통으로 감쌌다. 현지 주민은 "시내는 월드컵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이벤트도 많이 하고, 정부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외곽과 달리, 시내 중심부에서는 공사를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또 다른 현지 주민은 "마무리 단계이기는 하지만, 아직 공사가 끝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 도하 시내에서 공사는 전면 금지된 상황이다. 관공서 등이 관련된 공사도 모두 월드컵 이후로 미뤄졌다. 아무래도 이전부터 노동자 관련 이슈가 많았기에,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펼쳐지는 대형 이벤트인만큼, 현지는 물론 한인 사회도 들썩이고 있다. 한 현지 관계자는 "중동서 열리는 첫 월드컵 아닌가. 돈도 많이 썼고, 이후 굉장한 호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국왕도 젊고 개방적이어서, 월드컵 이후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 현지 주민도 "월드컵 개막으로 모처럼 한인 사회가 들떠 있다. 한인 사회가 크지 않지만 미디어나 대표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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