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준열(36)이 "주맹증 리얼리티를 떠나 캐릭터의 심리에 중점을 두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류준열이 15일 오전 열린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올빼미'(안태진 감독, 씨제스엔터테인먼트·영화사 담담 제작) 인터뷰에서 소현세자(김성철)의 죽음을 목격한 주맹증을 가진 맹인 침술사 경수를 연기한 과정을 밝혔다.
류준열은 "맹인 연기를 위해 특정 작품을 찾아 본 작품은 없다. 기존 작품들에 쉽게 빠져 들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대신 주맹증을 가진 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그들과 심층 인터뷰를 하기 보다는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주맹증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눈이 보이는걸 관객도 이미 알고 보지 않나? 리얼리티를 떠나 인물의 심리라던지 작품이 주는 몰입 포인트에 더 신경을 쓰려고 했다. 다만 요즘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눈에 초점을 맞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영화적 설정의 한계는 있다. 시나리오를 받고 프리 초기 단계에서는 경수라는 캐릭터가 초능력에 가까운 느낌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안태진 감독이 이 작품을 처음 연출 제안 받았을 때도 초능력 느낌이 강했다고 하더라. 우리 영화에서는 그런 톤은 맞지 않은 것 같아 가감한 부분도 있다. 실제로 나도 맹인에 대한 편견으로 뛰어 다니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맹인 학교에서도 '뛰지 마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있다. 본인이 익숙한 공간에서는 굉장히 능숙하게 생활한다고 한다. 대부분 익숙한 공간에서는 많이 뛰어 다닌다고 하더라. 실제로 식사할 때도 굉장히 능숙하게 식사를 하셨고 주맹증을 앓고 계신 분도 어렸을 때는 잘 보이다가 나중에 주맹증을 앓아 안 보이게 된 분들이 많더라. 그런 부분을 알게 되면서 영화적 설정에 대한 우려는 많이 지웠다"고 덧붙였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이 출연했고 안태진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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