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또 한 명의 '우승포수'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16일 FA 시장에는 총 4명의 포수가 나왔다.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를 비롯해 박세혁(두산) 박동원(KIA) 유강남(LG)이 FA 자격을 얻었다.
최대 관심사는 두번째 FA 자격을 얻은 양의지. 4년 전 첫 FA 권리를 행사한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을 하고 두산에서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에도 안정적인 포수 리드는 물론 20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타격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복수의 구단이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였고, 또 한 번 100억원 이상의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양의지의 행선지에 따라서 포수 연쇄 이동이 나올 수도 있다. 유강남과 박동원의 이동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세혁 역시 몇몇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박세혁은 128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 3홈런에 머물렀다. 지난해 타율이 2할1할9푼이 그쳤던 가운데 확실한 'FA로이드' 효과는 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팀이 9위에 머무르면서 박세혁의 가치는 더욱 가려지게 됐다.
그러나 몇몇 구단은 두산에서 뛰었던 경력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신일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2012년 두산에 5라운드(전체4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양의지가 떠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동안 양의지의 백업으로 노하우를 흡수해왔고, 주전 포수 첫 해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면서 '우승포수'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2년 간 타율 2할 초중반에 머무르는 등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는 했지만, 득점권 타율이 3할5푼4리나 되는 등 결정적 한 방을 갖춘 타자로 활약했다.
이번 FA 시장에 양의지와 함께 우승 경험이 있는 포수로 큰 경기 경험을 치르면서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단기전에서의 운영법 등을 꾸준하게 습득했다. 동시에 포스트시즌 타율이 2할8푼6리, 출루율 0.397로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아울러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22.1%로 다소 떨어졌지만, 한 전력분석 관계자는 "올해 두산 투수들의 퀵모션이 큰 편이었다.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바라봤다.
두산 역시 유일한 내부 FA 박세혁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두산 사령탑에 오른 이승엽 감독도 포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승현 박유연 안승한 박성재 신창희가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이 감독은 "지금 있는 포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FA 필요하다고 충분히 이야기를 했고, 구단에 맡겼다"고 설명했다.
두산 구단 역시 FA 시장 역시 살펴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박세혁 역시 좋은 포수다. 에이전트 측과 협상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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