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 에이스는 다시 KBO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까.
최동원의 재림을 보는 듯해 '쿠동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투혼의 외국인 투수가 있다. 바로 윌리엄 쿠에바스.
2019년부터 KBO리그에서 뛰었지만 에이스로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쿠에바스는 2021년 10월 31일의 1위 결정전에서 에이스로 격상됐다.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의외였다. 바로 사흘전인 10월 28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108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2실점을 했었다. 이틀 쉬고 다시 선발로 나오는 것이었기에 5회를 넘기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7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고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며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KT를 우승으로 이끌고 에이스가 됐던 쿠에바스는 하지만 올해 2경기만 던지고 팀을 떠났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자 KT는 더 기다리지 못하고 그를 보내고 새롭게 웨스 벤자민을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치료를 마친 뒤 멕시칸리그에서 공을 던지며 몸이 건강해졌음을 보였다.
다시 KBO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까. KT에서 방출됐기 때문에 10개구단 모두가 쿠에바스 영입엔 자유롭다.
실력은 KBO리그에서 확실하다. 갈수록 안정감을 보여줬고, 1위 결정전을 보듯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가짐도 있다. 팬들과도 잘 소통해 KT팬들에게서 인기도 좋았다.
허나 몸상태에 대한 걱정이 영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다. 몸상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을 듯.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대신할 새 투수를 찾고 있는 KT가 쿠에바스를 다시 데려올지 궁금해진다. 현재 상황은 쿠에바스 보다는 새 투수를 찾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KBO리그 복귀가 불발되더라도 내년에 다른 리그에서 건강하게 던진다면 대체 선수로 올 가능성도 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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