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과거와 바뀐 투표 제도. 새로운 결과를 낳았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MVP 투표 결과 이정후는 107표 중 104표를 받았다.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는 2표, 안우진(23·키움)은 1표로 뒤를 이었다. 타격 5관왕에 빛나는 이정후는 시상식 전부터 수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후순위 투표 결과는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정후와 시즌 막판까지 타격 경쟁을 펼친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3)는 단 1표도 받지 못했다. 지난해였으면 충분히 득표를 받을 수 있는 성적. 나머지 표를 받은 안우진은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 2관왕을 차지했고, 이대호도 은퇴 시즌 불혹의 나이에도 타율 3할-23홈런-10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바로 바뀐 투표 방식 때문이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후 지난달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현장에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들이 MVP와 신인상을 각각 1명씩 기표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올 시즌부터 기존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바뀐 투표 방식으로 바뀌면서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었다. 점수제였으면 이정후를 제외하고 후순위 선수들의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해 점수제로 진행했던 투표에서 미란다가 2021 KBO리그 MVP를 차지했다. 920점 만점에 588점을 획득해 이정후(키움·329점) 강백호(KT 위즈·320점) 오승환(삼성·247점), 최 정(SSG 랜더스·104점)을 제쳤다. 과거 점수제의 경우 다양한 후보들에게 동시에 투표할 수 있어 몰표에 가까운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한 명에게만 투표 가능했기에 이정후 말고 다른 후보들에게 표가 가기 어려웠다. 다음에도 독보적인 후보가 나온다면 올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투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공동=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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