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그래도 영감을 주는 훌륭한 선배."
최근 잇단 '설화(舌禍)'로 궁지에 몰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가 조카뻘 후배로부터 위로 메시지를 받았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유를 '배신자'라로 표현하며 맹비난을 퍼붓는가 하면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나아가 같은 소속팀 젊은 선수들을 겨냥해서도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나와 다른 시대에 살고있다. 고통 받지 않고 쉽게 얻으려고 한다. 아마 우리 팀에서 가장 먼저 운동 나와서,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나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1개를 들어도 2분 지나면 금세 잊어 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만 한다. 나이가 들더라도 높은 레벨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를 많이 보았지만 지금 젊은 세대는 몇 명이 그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지 손가락으로 셀 정도가 될 것이다"라는 게 호날두의 '꼰대(?)' 발언이었다.
호날두의 '입놀림'은 파장을 불러왔다. 맨유 구단이 호날두의 인터뷰에 대해 적절한 대응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호날두와의 이별까지 염두에 두고 법적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대표팀 동료들도 카타르월드컵 캠프에서 호날두에게 냉랭하게 대하고 있다는 현지 목격담 뉴스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맨유에서 함께 뛰는 '신성' 안토니 엘랑가(20)가 이른바 '쉴드'를 치고 나섰다. 스웨덴대표팀에 차출 중인 엘랑가는 맨유의 젊은 세대 대표 주자인 까닭에 월드컵 캠프에서 호날두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엘랑가가 호날두의 발언에 대해 전혀 서운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인터뷰 발언으로 인해 두 사람(호날두-엘랑가)의 관계에 영향이 미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엘랑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엘랑가는 "나와 함께 있을 때 호날두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에게 그는 여전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면서 "호날두는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인터뷰 내용조차도 나에게는 도움이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엘랑가는 "호날두는 젊은 선수 전반에 대해 말한 것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세대다. 나는 항상 100%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신기술에 둘러싸인 젊은 선수들에게 있어서 마음이 흐트러져 집중력이 결여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구단을 비판한 내용에 대해서도 엘랑가는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자 롤모델이며,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모든 게 화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피치 위뿐만 아니라 피치 밖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 나뿐만 아니라 맨유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며 호날두를 옹호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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