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팀은 서럽다. 꼴찌팀은 더하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 요즘 팀 분위기가 이전과 많이 다르다. 전력보강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공격적으로 비쳐질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 손 혁 단장이 취임한 후 힘이 붙었다. 코칭스태프를 재편하고 프런트를 강화했다.
이번 오프 시즌, 중심타자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형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 확실하게 전력을 끌어올려줄 핵심선수를 주시하고 있다.
투수보다 타자가 목표다. 굵직한 투수 FA가 없어 굳이 시장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 내부에 내년 시즌을 기다리게 하는 투수 유망주가 많다. 문동주 남지민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100이닝 이상씩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선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심타자로서 팀 공격을 이끌고, 분위기를 끌어줄 리더. 몇몇 선수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누가 한화 유니폼을 입어도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리빌딩을 거치면서 성장한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면 된다.
그런데 아무리 의욕적이라고 해도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다. KBO리그를 포함해 한국야구는 서
울, 수도권 중심으로 움직인다. 아마추어에서 프로야구까지 그렇다. 야구인들은 서울팀 프리미엄이 분명히 있다고 이야기 한다. 대다수 FA가 연봉 수준, 총액에 큰 차이가 없으면 서울팀, 수도권팀을 선호한다.
약팀은 힘들다. 외부 FA 영입에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돈 다음으로 중요한 게 팀 성적이다. 선수 입장에선 개인 성적, 계약 조건이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성적을 내는 팀에서 뛰고 싶어한다. 개인 성적이 뛰어나도 팀 성적이 바닥이면 빛이 안 난다. 팀 성적에 묻히고 만다.
이 두 가지 악조건을 가볍게 누를 방법이 있다. 시장가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금액을 쏟아붓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전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해도, 과도한 '묻지마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 모기업 최고위층을 설득할 논리가 필요하다. 역풍이 우려된다.
지방팀이고 꼴찌팀인 한화는 여러가지로 힘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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