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여성스포츠위원회가 18~19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여성 스포츠 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2012년 개최된 이후 10년 만에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전·현직 여성장애인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총 35명이 참가했다. '사이클, 노르딕스키 레전드' 이도연부터 '20대 막내' 수영선수 최길라까지 다양한 연령의 선후배 장애인 여성 스포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강의를 듣고, 고민을 나누며 여성 스포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한 이혜정 대한장애인체육회 여성스포츠위원장은 "여성스포츠위원회는 2009년 발족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등록 장애인 선수가 1만3000여 명이고 여성선수가 3500여 명이다. 25%가 여성이다. 여기 모인 분들이 더 많은 후배 여성선수들의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시고, 여성 스포츠의 활성화와 함께 나가야할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1일차에는 장애인배드민턴 선수 출신 인권강사인 정경희 여성스포츠위원이 '자기진단을 위한 성격검사', 여자축구 선수 출신 신혜미 위밋업 대표의 '여성선수의 롤모델 되기' 특강이 이어졌다. 이어진 휠체어컬링과 보치아 체험 수업에선 체육인 특유의 재능과 뜨거운 승부욕으로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2일차인 19일에는 골볼 및 시각장애인 알파인스키 선수 김미정 대한장애인체육회 주임이 '은퇴선수의 미래와 방향'을 주제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조별 토론 시간에는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여성체육인으로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1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여성 장애인체육 선후배들은 깊은 공감대 속에 금세 마음을 열었다. 이도연은 "많은 여성들이 아내, 엄마로 산다. 난 내 인생을 살고 싶어서 나왔다. 우리가 스포츠를 통해 이렇게 도전하듯이 많은 장애인 여성분들이 자기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힘든 운동을 하다 오늘 이렇게 만나 마음껏 웃을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여름 여자 골볼 사상 최초로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끈 한태순 여자골볼 대표팀 감독 또한 선후배들의 가슴 따뜻한 교류에 각별한 의미를 전했다. "골볼 선수들이 대회가 있어서 오늘 많이 오지 못했다. 내년엔 골볼 시각장애인 선수들도 많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궁 종목을 대표해 참석한 김정미는 "네트워크가 필요했고, 틀을 깨고 싶은 마음으로 왔다. 큰 용기가 됐다. 여성스포츠가 발전 했으면 좋겠다. 멋진 분들을 만나게 돼서 힘을 받고 간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도쿄패럴림픽 조정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했던 '에이스' 김세정은 "오늘같은 워크샵이 1년에 한번 하는 특별한 자리가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좀더 일상화됐으면 한다"는 제언을 전했다. 최길라 역시 "쌍둥이 언니(최사라)가 추천해줘서 오게 됐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여성 스포츠 속의 고민과 문제점들을 서로 풀어주고 개선해나가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앞으로도 여성장애인 선수, 지도자, 심판 등이 스포츠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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