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르(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월드컵 개최국의 가장 큰 힘은 '홈어드밴티지'다.
익숙한 기후, 편안한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가장 큰 원동력도 온 국민이 붉은 악마가 돼 외친 '대~한민국'이었다. 선수들은 소위 '응원뽕'을 맞고 가진 것 이상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월드컵 역사에 개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0년 대회에서 남아공이 유일했다.
월드컵 성공 개최의 성패가 개최국의 성적에 달려 있다고 봤을때, 카타르 팬들의 성원은 카타르 전력만큼이나 중요한 '팩터'였다. 사실 카타르에 온 이래, 특별한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 거리 곳곳에 월드컵 플래카드가 나부꼈지만, 정작 카타르 국민들의 열기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월드컵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에콰도르와의 개막전이 열린 2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으로 가는 길, 그간 보지 못했던 카타르 국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저마다 밝은 얼굴로 자국 팀의 선전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는 6만명이 가득찼다. 하지만 뜨거운 응원전은 펼쳐지지 않았다. 큰 스타디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파도타기'도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였다. 중동의 전통 의상인 토브를 입은 카타르 인들은 그저 점잖이 경기를 바라봤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았고, 간간히 박수만 칠 정도였다. 카타르를 상징하는 자주색 티셔츠를 입은 200여명의 서포터스가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호응이 부족했다. 반대편,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에콰도르 팬들은 적은 숫자로 훨씬 큰 목소리를 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자, 일찌감치 경기장을 뜨기도 했다. 후반 중반을 넘어가자 절반에 가까운 카타르 국민들이 자리를 비웠다. 팬들이 먼저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 '언더독' 카타르가 결과를 만드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카타르는 최악의 경기 끝 에콰도르에 0대2로 패했다. 에콰도르의 캡틴,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멀티골을 내줬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개막전에 패배한 개최국의 오명을 안았다. 이전까지 22번의 대회(16승6무)에서 단 한차례도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위해 6개월 간 장기 합숙을 진행했다. 27명의 선수단으로 여러차례 평가전을 진행하며, 4강 신화를 달성한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한국식 모델을 따랐다. 하지만 에콰도르를 상대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허술했다. 심지어 기동력마저 좋지 않았다. 0대2로 패한게 다행일 정도의 경기였다.
알코르(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아이유, 커피 선결제 해줘"…투표용지 사태에 난데없는 SNS 댓글 테러 -
'공황장애 고백' 김신영, 故전유성 생각에 오열.."삶엔 기쁨·슬픔 다 있다며 위로" ('유퀴즈') -
“제가 강도범 아니라..” 서동주, 김규리 자택 강도 사건 관련 오해 직접 해명 [SC이슈] [전문] -
31기 순자, 착장 가격만 1500만원 ‘명품’ 패션..누리꾼들 ‘와글와글’ -
'논현맘' 백지영, 딸 '200만원' 댄스 학원 보낸 보람 있네.."쇼케이스 무대 선다" -
한혜진♥기성용, 자식 농사 초대박..12세 딸, 벌써부터 모델 비율 -
"자궁 파열·대량 출혈 위험"…김동현, 고위험군 '넷째 출산'에 쏟아지는 불안 -
"아빠 권상우 판박이"…子 룩희, 연예인 안 시키기 아까운 '훈남 비주얼'
- 1.드디어 터졌다! '162㎞ 광속구+10탈삼진' 사사키 인생투 폭발...7이닝 무실점 3점대 ERA 눈앞
- 2."잊지 못할 생일 됐다" 감격한 KIA 박민, 오러클린 침몰시킨 투런포의 '비밀' [광주피플]
- 3.'강인아 너에게도 몰릴거야' 日 국대 구보 다케후사, 멕시코 몬테레이 월드컵 캠프 최고 인기남!..유창한 스페인어로 해외 미디어에 척척 대응
- 4."내가 5월 수비상? 요즘 좀 아쉬운데…" 사이클링히트 자진 포기 → 커리어하이! 삼성 박승규가 달라진 비결 [인터뷰]
- 5.오늘은 김태형 감독 800승 나오나…롯데, 투수 엔트리 변경 [부산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