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안 본 눈 삽니다"를 외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바로 보고 싶지 않은 걸 안 볼 자유를 침해당했을 때다.
W재단 이욱 이사장과 결혼한 가수 벤은 최근 잇달아 만삭 화보를 공개하고 있다.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그는 하와이로 태교 여행을 떠나 흰색 오프숄더 크롭티를 입고 D라인을 드러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벤은 갈색 크롭티셔츠를 입고 볼록 나온 배를 가감없이 공개했다.
벤 외에도 과감한 만삭 화보를 공개한 연예인들은 많다. 전혜빈은 출산 전 죽도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고 찍은 파격 사진을 공개했고, 이하늬도 크롭티에 로우라이즈 팬츠, 스커트 등으로 D라인을 드러냈다. 개그우먼 김영희는 팝스타 리한나를 패러디, 핑크 재킷과 청바지를 매치한 차림으로 배를 강조했다. 홍현희는 제주도 태교여행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배만 볼록 내놓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전까지 연예인들의 만삭 화보는 긴 원피스나 캐주얼한 의상으로 배를 가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숭고하고 온화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리한나 카디비 데미무어 등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D라인을 가감없이 드러내거나 비키니 등으로 노출을 시도한 파격 스타일이 등장하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여기에 '끝판왕'이 등장했다. 바로 비키니 라이딩 커플이다. 22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강남 비키니 라이딩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임그린과 보스제이가 출연했다. 당시 임그린은 가슴 일부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채 엉덩이는 거의 다 드러낸 파격 비키니를 입었고, 보스제이 또한 상의를 탈의한 상태로 라이딩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그날 처음 본 사이였지만 이왕 할 거라면 화끈하게 하자고 동의하고 노출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다 노출로 문제가 돼서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고. 임그린은 "관종기가 있다. 사무직으로 일했을 때는 갇힌 새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짜릿하고 해방감이 들었다.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개인의 자유'를 주장했다.
물론 어떤 콘셉트로 사진을 찍든, 라이딩을 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표현의 자유다. 그러나 그 자유는 '개인소장용'일 때 빛을 발하는 것이다.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공개해버렸을 때는 누군가의 '안 볼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실제 '진격의 언니들'을 박미선 또한 "선을 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난 그린 씨의 엉덩이를 보지 않고 싶을 수도 있다. 이건 잘못 됐다"고 반박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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