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스토브리그 '구두쇠'를 탈출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과거와 달리 나름 '통큰 투자'를 하고 있다.
키움은 24일 퓨처스 FA 외야수 이형종과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19일 원종현(4년 총액 25억원)에 이어 올 겨울 두번째 영입이다.
특히 원종현과의 FA 계약은 2011년 이택근(4년 총액 60억원) 이후 11년 만의 외부 FA 영입이었다.
올 시즌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로 외야를 구성했지만, 남은 한 자리가 고민이었다. 김준완과 이용규가 기용됐으나 둘 모두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이형종의 영입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잠실구장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리수 홈런을 때린 외야수다. 다음 시즌 푸이그 합류가 불확실한 키움에겐 맞춤 조각이다.
올해 팀 타율 2할5푼2리로 10개 팀 중 9위였다. 투수들이 호투해도 점수를 뽑지 못하고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불펜의 힘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는 저력만큼은 돋보였다.
원종현이 가세하면서 불펜이 한층 더 두터워질 전망이다. 올 시즌 원종현은 68경기 5승1패 13홀드 2.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둘 다 보상 선수가 없는 외부 영입이다. 퓨처스 FA인 이형종은 올해 연봉 1억2000만원만 LG 트윈스에 주면 된다. C등급 FA인 원종현도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직전 연봉의 150%인 4억 500만원을 NC 다이노스에 지급하면 된다.
전력 유출 없이 알짜배기 선수들만 영입한 키움이다. 이례적인 투자 행보는 계속 이어질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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