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한국전력에 합류한 지 3개월만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하승우(27·한국전력)는 지난 8월 31일 우리카드에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개막이 두 달도 남지 않았을 때다.
오히려 처음에는 호흡이 잘 맞았다. 점차 잘하려는 욕심이 생기면서 토스가 흔들렸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지난 10일 삼성화재전에 확진으로 결장했다. 하승우는 "팀원들의 격려가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베테랑 세터 김광국(35)과 경기 시간을 나눠가졌다. 26일 KB손해보험전은 달랐다. 선발 세터로 출전한 하승우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교체 없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를 지켰다. 적절한 볼 배분으로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미들블로커 신영석(36)과 조근호(32)를 이용한 속공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중앙에서 득점이 터지자 KB손보 블로커들은 혼란에 빠졌다. 타이스 덜 호스트(31)와 박철우(37)의 공격은 한층 원활해졌다. 왕년의 명세터 출신인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하승우가 오늘처럼만 해주면 좋겠다. 속공 플레이가 잘 됐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하승우는 우리카드 시절과의 차이에 대해 '당시에는 시합에 몰입했지만, 지금은 팀원들과 코트에서 즐겁게 노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득점할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주고받으며 미소를 지을 정도다. 어느덧 배구를 즐기고 있다.
수원=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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