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적어도 겉으로는 2년 연속 스토브리그 마이너스다.
삼성이 2년 연속 FA 시장을 통해 아픈 이별을 했다. 소중한 원 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 둘을 차례로 잃었다.
지난해 박해민이 LG로 이적한 데 이어 이번 겨울에는 김상수가 KT로 떠났다.
오랜 동안 라이온즈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선수들. 객관적 전력 마이너스를 떠나 헤어짐에 대한 주관적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2년 연속 외부에서 플러스 요소는 없다.
이번 시즌 삼성은 아픈 경험을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반등했지만, 다시 7위로 급락했다. 암흑기 탈출의 시작이 되지 못했다.
2023 시즌은 과연 어떨까.
롯데 두산 한화 등 8~10위 팀이 요란하게 전력 보강을 하고 있는 상황. '정체'에 대한 팬들의 불안감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부적으로는 평온함이 감지된다.
왜 그럴까. 믿는 구석이 있다. 오키나와 지옥훈련을 통해 급성장한 젊은 선수들이다.
삼성은 24일 간의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지난 25일 귀국했다.
그 어느 때 보다 훈련량이 많은 지옥 훈련이었다. 근력 및 체력 보강, 기본기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극한의 여름승부를 통과해 풀시즌을 버텨낼 수 있는 에너지 원이다.
근래 보기 드문 지옥훈련을 이끈 '저승사자' 삼성 박진만 감독도 "강도 높은 훈련을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따라줬다. 움직임과 기술이 좋아진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며 만족해 했다.
마무리 캠프는 시작일 뿐. 비 활동기간에 개인훈련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마무리캠프가 종료되었다고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 시즌기간 동안 선수들이 스스로 미흡한 부분을 계속 채워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칫 안일할 수 있는 기존 선수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일깨웠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캠프에 참가하지 않았던 기존 주전선수들도 비활동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 내년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금만 방심하면 자리를 지킬 수 없을 거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어떤 팀이나 겨우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계산은 한다. 하지만 그게 기대 만큼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례적인 지옥훈련을 소화하고 돌아온 삼성 젊은 피들은 과연 어떨까.
어린 선수의 성장 폭이 2년 연속 마이너스 폭을 능가해야 삼성은 팬들과 함께 라이온즈파크에서 두번째 가을야구를 만끽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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