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서른 살에 찾아온 전성기다.
K리그 출신 오르샤(디나모 자그레브)가 생애 첫 월드컵에서 생애 첫 공격포인트까지 올렸다.
오르샤는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3-1로 앞선 후반 41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된 뒤 후반 추가시간 로브로 마예르의 골을 도왔다. 크로아티아는 4대1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모로코전 후반 45분 교체투입을 통해 월드컵에 데뷔한 오르샤는 이날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카말 밀러의 볼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옆에 있던 오르샤는 빠른 스피드로 골대로 질주했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마예르에게 밀어줘 골을 도왔다.
오르샤는 이번 대회를 위한 크로아티아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부터 주목받았다. 영국 매체는 "K리그가 배출한 스타"라며 오르샤의 커리어에 주목했다. 외신들의 설명대로 오르샤는 K리그 출신 공격수다. 2015년 전남에서 데뷔해 2년간 활약한 뒤 2017년 울산 현대에서 2년간 뛰었다. 4년간 K리그 통산 101경기에 출전, 28골-15도움을 기록했다. 오르샤는 K리그에서 '스피드 레이서'로 통했다. 주로 왼쪽 측면 윙어로 나서 빠른 스피드를 살려 상대 수비진을 파괴했다.
2018시즌이 끝난 뒤 자국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돌아가자 성공의 문이 활짝 열렸다. 오르샤는 2015년 이후 끊겼던 크로아티아대표팀에 뽑혀 유로2020에 출전했다. 당시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선 후반 교체투입돼 1골-1도움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며 특급 칭찬을 받았다. 이후 계속해서 크로아티아대표팀에 뽑혔다.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멤버였다. 그러나 오르샤의 '조커' 능력은 젊은 공격수 못지 않았다.
특히 오르샤는 향상된 득점력을 뽐냈다. 지난 3시즌 동안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 15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이었다.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힐 만한 이유가 충분했다.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아시아 최고 리그로 평가받는 K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서른 살 오르샤의 축구인생을 탄탄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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